요즘 이삼십대의 자기표현이 심상찮다.
지난 촛불시위와 대선까지만 해도 상당히 진보성향을 보였고 적폐청산과 함께 울사회 개혁과제를 많이 제기했었는데 최근 많이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시장 그리고 가상화폐에서 영끌을 정당화하고 그것을 규제하려는 정부를 성토하는 분위기이다. 물론 그들 중 일부가 그렇다고 해도 최근 재보선과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기에 그냥 소수의견으로 치부하기엔 심각한 중대사안으로 보인다. 그것으로 정권이 바뀌고 역사의 흐름이 달라지기에.
그들이 질타하는 현 집권세력은 예전 경제성장과 민주화와 노동투쟁을 주도한 세대이며 한마디로 운동권이 대세다. 그들은 전체주의적 사고로 이 사회가 보다 정의롭고 공정하며 인권의 가치를 높이자는 주장과 함께 힘든 투쟁을 했고 오늘날 우리의 지도부를 형성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에도 적폐청산을 모토로 촛불혁명을 주도했고 우리 젊은이들도 동참하여 작금의 변화를 이루어 내질 않았는지.
근데 최근 다수의 우리 젊은세대는 눈 앞에 먹고 살기에 더 급한 것같고 그 주장에 더 핏대를 세우는 것같다. 현재의 기성세대가 정의롭고 공정하지 못한 사회로 만든 것에 분노하고 바로잡자고 주장을 하는 것은 좋은데 어찌 자기들도 돈벌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지. 이걸 어쩌면 그걸 달라진 세태라고도 할 수 있지만 참으로 황당하다. 여태 우리의 엘리트들이 좌우를 막론하고 공적인 이슈와 보다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여태 피터지게 싸워왔는데 작금의 젊은이들이 다소간 사익을 중시하는 주장을 저리 대놓고 하는 것에 어이가 없다.
작금 목전에 있는 기득권과의 전쟁. 검찰과 재벌 개혁, 사회 강자의 갑질해소, 공공 의료체계 구축, 이해충돌방지법 등등... 이런 것들이 산적한데 이것을 위해 힘을 보태진 못할 망정... 참 안타깝고 답답하다.
대체 이것을 어찌 해석하고 대응해야할지 망연자실이다. 반성... 반성을 할라해도 대체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겠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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