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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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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만사 균형이고 조화다.
시사

조화와 균형

by 홀쭉이 2009. 12. 1.

조화와 균형

 

2009.11.29()

 

지난해 국방부에서 군인이 읽어서는 안 될 금서로 지목하여 오히려 더 유명해진 책 중 재영 경제학자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이 있다.  그 책 내용에는 각 나라의 문화적 차이가 경제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내용도 나온다.

 

지난날을 돌이켜 볼 때 외부인에게 각인된 각 나라의 문화적 인식도 많이 바뀌어왔고 결론적으로 그것은 경제발전에 별 큰 영향이 없슴을 설명한다.

 

그리고 국가적 차이도 있지만 나라 안에서도 지역별로 많은 차이가 있다 한다.  지금 한국에는 영남과 호남의 차이가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다.  영남사람들은 호남사람들을 똑똑하기는 하나 절대로 믿어서는 안되는 표리부동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호남사람들은 영남사람들을 결단력있고 조직적이긴 하지만 무례하고 공격적인 사람들이라 생각한단다.

 

서울 토박이로 서울에서 줄곧 태어나고 자라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에서 오랜 기간 유학을 하며 살고 있는 사람(장하준)으로서 어찌보면 제삼자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객관성이 있는 평가라고 생각한다.  사실 지난 세월을 더듬어 보아 양측의 인물을 비교할때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는 것같다.  호남출신 사람들 중에는 특히, 예체능 쪽으로 특출한 인물을 많이 배출하였고 정치적으로도 김대중대통령을 포함한 감성이 풍부하면서도 예지력이 뛰어난 인물이 많았던 것같다.  반면 영남에서는 계, 두례, 향약 등 모임을 잘 만들고 운영하는 조직력과 군사적 리더쉽을 가진 지도자를 많이 배출했다.  요즘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영남사람들의 치밀한 조직력과 리더쉽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내가 발견한 것은 이러한 영호남의 차이가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차이를 잘 활용하고 조화를 이룬다면 정말 행복하고 번영하는 강대국으로 성장하지 않겠는가 하는 희망적인 기대감이 앞선다.

 

어찌보면 호남의 특징은 인체에서 우뇌의 감성과 창의력 부분에 해당하고 영남의 특징은 좌뇌의 이성적이며 경험의 축적에 따른 체계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과 유사하다.  실제 과학자들은 좌뇌와 우뇌는 수면시 서로 대화를 하며 통교를 한다고 한다.  우리의 가능성도 여기에 있다.

 

로마의 초기는 도시국가로 이태리 남부의 떼베레 강변의 소도읍으로 시작하였다.  점차 세력을 넓혀 이태리 북부를 장악하고 서쪽으로는 알프스를 넘어 지금의 유럽을 정복하였고 동으로는 발칸반도와 중동지역까지 장악하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초기로마는 북부 포강 유역의 밀라노에서 피렌체, 베네치아에 이르는 오늘의 토스카나 지방의 에트리아인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일단 에트리아인을 복속시키고 난 다음에는 동서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확보와 함께 에트리아인의 엄청난 재능을 활용하여 대제국을 건설하는 초석을 다지게 되었다.  에트리아인들은 뛰어난 건축술과 함께 예술적으로도 대단히 창의적인 사람들이였다.  하여 오늘날 이태리의 대토목 건축물은 모두 그들의 걸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르네상스가 그곳 지방에서 시작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를 포함한 르네상스의 거장들 모두가 그곳 출신이였다.  그리고 그곳은 고대, 중세를 거쳐 세계의 패션중심으로 의류나 가구, 악기, 피혁제품 등 각종 장신구들은 오늘날에도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좌뇌와 우뇌가 조화롭게 통교하고 작용한다면 대한민국은 정말 천하무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감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루어 사람들이 복락을 누리고 사는 진정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 국민 개개인의 그러한 인식과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과 내일을 이끌어갈 우리 지도자들의 몫이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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