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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 새가 없는 세상은 인간도 없다.
  • 세상만사 균형이고 조화다.
시사

진보란?

by 홀쭉이 2009. 12. 18.

진보란?

 

2009.12.18(금)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유서있는 의회정치에서는 대개 보수(the Conservative)와 진보(the Progressive)란 이름으로 양당구도를 이룬다.  그외 다른 나라에서도 당의 이름만 달랐지 내용은 보수와 진보개념으로 나뉘어 서로 견제하며 공존한다.

 

좌익(left wing)과 우익(right wing)도 결국은 마찬가지다.  그 구분의 유래를 보면 프랑스대혁명 시절 프랑스 의회에서 중도성향의 '마레당'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급진개혁 성향의 '자코뱅당'이 있었고 우측에 입헌군주제를 옹호하는 보수성향의 '지롱드당'이 앉은 것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그러나 서로 상극인듯한 양진영도 결국 새가 날기 위한 양날개인 것이다.  둘 중 하나라도 상처를 입거나 부러진다면 그새는 더 이상 날 수 없는 것이다.  (가수 최성수의 노래 '동행'에는 "한쪽의 나래로는 나를 수가 없듯이 그대는 한쪽 날개 나는 다른 쪽....."  이란 구절이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지키기 위한 보수이고 무슨 변화를 위한 진보인지 참으로 난해한 숙제다.   그런데 다소 뜬금없으면서 구수한 정감있는 노무현식 해석이 있다.

 

 

"그럼 이제 진보의 가치는 뭐냐? 연대, 함께 살자.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자유, 평등, 평화, 박애, 행복 이게 고스란히 진보의 가치 속에 있는 것이거든요버스에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재들도 태워 줘라' 이거 아닙니까?

'나도 좀 타고 가자' 이거죠. 진보는 그거고, 보수는 '야 비좁다 태우지 마라. 늦는다. 태우지 마라' 이거죠.

'오늘 어렵더라도 같이 타고 가야지.' 이렇게 말해 주는 손님이 진보주의자에요."

 

"우리는 역사가 돈의 편이 아니라 사람의 편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이 길을 가는 것입니다다만, 막강한 돈의 지배력을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다 짜내고 이를 지혜롭게 조직해야 할 것입니다."

 

                                                             노무현의 <진보의 미래>에서 가져옴

 

 

그의 말을 논리적으로 따지기 이전에 가슴으로 보는 그의 인간관, 역사관, 지도자관이 먼저 보인다. 

 

진정한 진보주의자는 자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손을 먼저 내미는 사람이다.   

 

적어도 그는 우리에게 먼저 손을 내민 사람이였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오늘 저녁. . .   그가 그립다. 

 

그의 세련되지 못한 언행과 열등감에 대해 그간 퍼부운 독설과 미워함에 지독히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 .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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