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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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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사대주의라니?!

by 홀쭉이 2021. 12. 11.

우리 세대는 과거에 듣거나 보았던 역사적 팩트를 사람들에게 제대로 확인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어제 국힘당 대선후보 토론에서 진보와 현 정권의 대북 혹은 대중 관계를 극단적으로 비난하고 미일 중심의 동맹회복을 강조했다.

근데 지난 90년대에 동서독 통일과 쏘련의 붕괴 이후 공산 진영과 손을 잡은 것은 당시 민정당인 보수세력이었다. 소위 '북방외교' 차원에서 러시아에 차관을 주고 중국과 국교를 재개하며 대만의 서울 명동 소재 대사관과 학교를 몰수하여 중국에 넘겨준 것은 당시 김영삼 정부였다. 또한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것도 당시였다.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김일성이 갑자기 사망함에 따라 후계자인 김정일이 이어받아 김대중 대통령과 하게 된 것이다. (나중에 김영삼은 후일담을 공개하며 김일성이 좀 더 오래 살았다면 본인이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했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또한 대통령 취임 후 일본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하여 유화적 제스쳐를 보인 것은 박근혜 정부였다. 동맹이란 일본과 취임 후 위안부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며 무려 3년 간 아베 수상과 만나지도 말도 하지 않았다. 글고 지금도 쑈킹한 2015년 9월 3일 중국의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 그 이전 혹은 이후 그 어떤 대통령도 참석치 못한 초유의 사건이었다. 그 행사에 자유진영 최고 지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일했다. 이어진 행사에서 중국말로 연설까지 했다. (최순실의 연출과 각본으로)

그래놓고 작금의 대중 관계를 일방적인 사대주의니 글고 북한에는 퍼주기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시에도 남북정상회담을 하려면 경제적으로 한결 나은 남한이 다소간 양보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특히 북한은 구쏘련 연방의 붕괴로 절체절명의 패닉 상태였기 때문에 그들을 조심스레 보듬는 것은 인지상정.

그리 오래된 과거지사가 아니기에 조금만 기억을 더듬어 작금의 젊은 세대에게 제대로 공유하면 좋겠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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