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09년 (가거라 죽음의 그림자여!)
2009.12.28(월)
도처에 죽음이 많았다.
새해 벽두부터 였다. 서울 용산구 역세권 재개발로 지역상인과 개발업자 그리고 경찰이 투입된 대치상황에서 빚어진 화재로 지역상인 5명과 경찰 1명이 죽었다.
그리고 금년들어 국상(國喪)에 준하는 장례식을 세 번이나 치렀다.
년초부터 김수환추기경의 선종부터 5월에는 노무현전대통령 그리고 그로부터 두달 후에 김대중전대통령이 서거했다.
유난히도 언론을 장식했던 기사는 유명인의 자살이였다. 인기연애인이나 기업가들의 자살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작년 하반기 미국의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난국을 맞아 생활고로 고생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름없는 가장이나 가족동반 자살이 줄을 이었다. 또한 성적을 비관하거나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투신한 중고생들 그리고 취업이 좌절된 백수의 자살 등 . . .
또한 자살에 못지 않게 살려고 지난한 노력을 했으나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한 죽음도 많았다. 거기다 'H1N1'라는 예전에 없었던 신종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으로 어린이들과 노약자의 많은 죽음이 있었다.
죽음은 2009년을 뒤덮고 있었다. (이미 통계에서도 한국의 자살율은 OECD국중 최고로 높다.)
다가오는 새해에 새로운 희망을 얘기하기 보다는 차라리 그 숱한 죽음으로 보다 삶에 경건해지고 그래서 보다 성숙한 나와 우리사회가 되었으면… 그래서 우리 서로가 서로를 보다 존중하고 귀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Adieu !!! 2009년.
가거라. 죽음의 그림자여!
KW (위사진은 모두 언론기사나 개인블로거에서 캡쳐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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