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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문학·음악·사진)

"잘"

by 홀쭉이 2010. 1. 15.

 

2010. 1. 15()

 

위대한 예술작품은 시대를 넘어 후세에도 깊은 감동을 준다.   많은 장르중 음악이 내겐 제일 그러한 분야인 것같다.   훌륭한 음악은 어려서나 나이들어서나 감동이 깊고 또한 새롭다.   하여 음악만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채워줄 수 있는 다른 무엇이 있을까 싶다. 

 

오래전 기수형과 근세 유럽의 클래식 음악과 주요 작곡가에 대해 얘길 하는데 유럽에서는 단연 게르만인이 우세한 편이였다.   그리고 독일 주변국들도 자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있는데 이태리, 러시아, 체코, 핀란드, 노르웨이, 헝가리, 오스트리아를 거쳐 폴란드에 이르러서는 쇼팽이 나왔다.   기수형은 폴란드는 쇼팽 하나면 충분하지.” 라며 굳이 다른 음악가를 기억해 낼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너무 단정적인 어투라 약간 기분이 상했다.    근데 돌아서 생각해도 쇼팽의 존재감이나 음악이 하도 대단해서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쇼팽의 피아노곡들을 듣고 있으면 더욱 그렇다.

 

 

 

 지난주 미국출장을 다녀오면서 비행기에서 다큐멘터리 영상물 여러 편을 시청했다.  그중 쇼팽의 일생을 다룬 다큐프로를 보았는데 사회자는 전반적으로 쇼팽음악의 민족적 서정성을 특히 강조했다.  

 

쇼팽도 그의 음악에는 폴란드 말로 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 은 우리 말로 번역하면 슬픔, 비애, 원망, 노여움 등이 복합된 뜻이라고 한다.  바로 우리말의 (恨)과 비슷한 말이다.  우리가 외국에서 그리도 찾기 어려웠던 단어가 바로 폴란드에 있었고 쇼팽은 그것을 그의 음악에 심어놓았다.  폴란드도 역시 질곡의 땅이였던 것이다.  후진국 혹은 개발도상국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나오는 것은 그곳이 세계가 인정하는 질곡의 땅이기 때문일 것이다.  바웬샤대통령과 김대중대통령.  왠지 동질감이 느껴지는 땅이고 사람들이다.  폴란드, 쇼팽 그리고 ’….

 

그리고 내 '잘(한)'은 무엇인지?...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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