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여새
2010.4.2
이건 또 무슨 염장질인가?
사진을 찍어 보낸사람이나 새나 할것없이...
겨울철새가 때가 되었으면 고이 떠나지 않고 말이다.
헤픈 화장으로 헤픈 추파를 던지고 있다니...
진한 마스카라에 날카롭게 세운 눈썹
몸통색은 어치를 약간 닮았다가 날개깃끝과 꼬리끝은
빨강색 페인트통속에 담갔는지 우째 저리도 붉은지...
친구는 '홍마담'이란 별명을 붙혀서 보냈다.
우째 완월동 냄새가 난다.
하이고 그래도 과분하지...
우째 저런 것들이 한꺼번에 서른 마리씩이나...
뻔히 알면서도 낚이지 않을 수가 있나.
그래 이리 온나. 한넘씩...
내가 다 처치해주마.
내 기가 모두 빠져 녹초가 될때까지...
(멀리도 아니고 부산 낙동강 하구 염막이란다.)
이사진을 보고 누군가는 작년 본 황여새가 생각난단다.
(생긴 건 똑같은데 날개끝과 꼬리끝만 노랑색이다.)
참... 배도 부른갑다.
마 됐다. 마이 뭇다 아이가.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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