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기 전에
2010.9. 4 (토)
태풍, 곤파수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고 한결 서늘해진 아침 산책길
언제까지나 푸르럴 것같은 나뭇잎도 빛을 잃어가고
하늘을 찌를듯 위로 치솟아 오를 것만 같던 장대한 메타세콰이어도 흩어진 잎사이로
늙어가는 가지를 언듯 언듯 드러내고. . .
아! 성이여 계절이여 !!!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그리하여 한줄기 스쳐가는 바람이 전하는 노래가락이 있었다.
♬ 가을이 오기 전에 - 이영숙
지난 여름 능금이 익어갈 때
우리는 꿈꾸었지 가을에 올 행복을
그러나 철없는 여인의 허무한 꿈
능금이 빨갛게 익기도 전에
사랑은 끝났는가
행복한 꿈의 계절 가을이 오기 전에
지난 여름 능금이 익어갈 때
부풀은 가슴으로 가을을 기다렸지
그러나 가엾은 여인의 서러운 꿈
눈물만 얼룩진 추억을 두고
사랑은 떠났는가
행복한 꿈의 계절 가을이 오기 전에
노래를 들으며 지난 여름동안의 고뇌와 열망 그리고 절망이 떠올랐다.
아!!! 나는 나의 나은 미래와 함께 다가올 가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그러나 가을이 오기도 전에...
그 꿈과 열망은 사그라 들고 모든 것이 어색하고 음산한 현실만 남았다.
다가올 겨울은 얼마나 혹독할건지...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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