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둘레길 걷기 (1)
2010.5.2(일)
지난주 조선일보에 남산둘레길 걷기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읽고 한번 가볼까 했다.
기상도 비교적 괜찮고 따뜻할거라 했다.
어제 관악산 팔봉능선을 따라 불성사로 비교적 장거리 코스로 산행을 한 다음날이라 부담이 됐나보다.
나도 막상 연일 바깥을 나가려니 가족들에게 또한 내 신체적으로도 무리가 따랐다.
약간 후회도 들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참가대원은 나와 혜경(85), 지윤호와 3살배기 딸, 선아
후니쿨라를 타고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타워에 올라와 벗꽃을 뒤로 하고
2년전 돌잔치에서 보고 처음 본 선아. 요정이 되었다.
남산의 벗꽃이 올해 내가 본 제일 화사한 봄이였다.
선아는 모델자질을 타고났다.
애들 자라는 걸 보면 세월이 가는 걸 안다. 윤호는 결혼전부터 선배들 시다바리 하느라... 인제 딸이 둘이나 되는 가장이 되었다.
이런 모형도 걸려있었다.
남산은 베를린 숲에 비유될만한 서울의 허파다.
정면에서 사진찍기를 거부하는 혜경. 누군가 저 자물통으로 혜경을 꽁꽁 묶어 줘야할낀데...
아마 뭔가를 기다리는 혜경의 마음도 저렇게 화사하고 설레일 것같다.
이런데 오면 꼭 염장지르는 커플들이 있다.
요즘 우리나라 공공장소 화장실 발전은 정말 놀랍다. 볼일이 없어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남산엔 고목이 많은 편이다. 급조한 관광지가 아닌 유서가 있는 명소다. 거기다 깔끔하기까지 하다.
걷기 중심으로 차는 한쪽 차선만 다닌다.
남산은 완만한 경사로 남녀노소가 미음완보할 수 있는 넉넉한 곳이다.
남산타워가 있는 남산전경을 찍을때 여기가 포인트다.
혜경은 자꾸 피한다. 그렇다고 내가 안찍나? 나는 누구 더러 폼잡아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불시에...
다음 페이지에서 계속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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