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저토록 뜨거웠던가?
2010.05.25
혹독했던 지난 겨울. 12월말이였다.
현정부의 주도로 4대강사업은 제대로된 여론수렴과정이나 정치적 공방도 없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제대로된 경제성 뿐만 아니라 환경영양평가도 없었다.
국정홍보실에서 작성된 before와 after의 조작된 사진만 걸어놓고 홍보도 했고 여론 수렴도 한 것처럼 얼렁뚱땅 넘어가버렸다.
법이 통과되자 마자 공사를 밀어부쳤다.
그래도 아직 혹심한 추위가 물러가지 않았으니 설마 했다.
봄이 오니 인제는 벌써 파헤친 상흔이 잔인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공사가 한창인 지금 환경론자나 야당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압도적인 다수의 반대 그리고 심지어 여당이나 친여매체 조사에서도 반대가 더 많았다. 이쯤되니 여당 일각에서도 웅성거렸고 심지어 잠잠해 있던 조선일보 간판주필 김대중칼럼에서도 4대강중 하나를 먼저하고 그효과를 충분히 검증하고 나머지를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우습지만 김대중주필은 이러다 역효과로 차기정권이나 차차기정권까지도 현여당의 집권이 어려울 상황으로까지 몰릴 수 있다고 현집권세력과 보수파를 걱정해주기도 한다. 이른바 보수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가상한(?) 배려이기도 하다.
솔직히 여태까지 염려만 하다가 이정도까지 되니 얄팍한 계산으로 약간은 안심이 되었다.
4월초부터 였다. 천주교와 불교계 그리고 진보적 개신교(기독교)에서 생명사상을 내세워 반대의 일성을 질렀다.
뒤이어 지난 20년간 잊었던 명동성당에서의 미사집회 그리고 남한강에서 조계종 참회집회 등으로 양심의 목소리를 드높혔다.
그러던 오늘... 수경스님이 울었다.
근엄한 큰스님의 모습이 아니였다.
눈물 콧물을 질질 흘리며 ...
비통하고 분하고 그래서 참회하는 ... 큰 울음이였다.
그대... 저토록 뜨거웠는가?
내게 참회의 울림으로 가슴을 마구 헤집는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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