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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 새가 없는 세상은 인간도 없다.
  • 세상만사 균형이고 조화다.
미셀러니(신변잡기)

작은 기쁨

by 홀쭉이 2009. 8. 4.

작은 기쁨

 

2008. 10. 25

 

우리동네 사람들은 별로 못느끼는 것이지만 내겐

은밀한 기쁨이 몇개 있다.

그중 안양천이 살아나 서해에서 한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온 숭어떼와 다른 민물고기도 있고 둔치의 갈대

도 있다.

그리고 최근 아파트 단지 인근의 야트막한 야산에
있는 계남공원에 조그만 연못을 만들고 물을 조금
흘렸더니 새들이 몰려들었다.  참새나 까치는 물론

이고 직박구리, 오목눈이(뱁새), 박새, 딱새, 큰오색

딱따구리 등이 와서 물을 먹거나 깃털을 씻거나 몸

치장을 하고 간다.




그간 수질오염으로 악취를 풍겼던 안양천엔 물고기
뿐만 아니라 텃새와 겨울철새까지 날아와 탐조지로

서도 이름을 얻게 되었다.

지난 봄에 서울의 한복판 야산 숲속에서 뻐꾸기소리

듣고 비갠후 안양천을 따라 제비가 날아다니는 것

을 보고 얼마나 가슴벅찼던지 모른다.

우리의 조그만 노력에 자연은 이토록 아낌없는 보상

해준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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