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내사랑(1)
2011.5.10(화)
얼마전부터 MBC TV에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있다.
첫방송부터 워낙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다보니 첫방송후 담당 PD가 교체되었고 과연 방송이 지속될 수 있을지 조바심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시청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내가 지난 주말 이틀을 진주를 다녀오는 바람에 3회 방송은 보지 못했지만 어제 집에서 하루 쉬면서 녹화로 모든 출전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주로 20년은 족히 된 다소 한물간 노래들을 편곡한 리메이커 곡들이였다. 가수들은 주로 현역들인데 그들이 선곡한 노래들은 80~90년대 곡들이였다.
출전한 가수들은 대체로 가창력을 무기로 하는 실력있는 정통파다. 2회 방송부터는 임재범이 나와 '너를 위해'를 열창하여 바람몰이를 더하고 있다. 3회에서도 4등으로 계속 이어지는데 아마도 심사위원들은 그의 진지한 열창과 음색에 많은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열창에도 불구하고 오버하는 듯한 표현와 지나친 카리스마틱 분위기가 거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열광이 뭔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대중들을 위한 반전의 모멘트가 아닐까?
이젠 내가 오버하는지 모르겠는데 요즘 젊은 쭉방애들의 현란한 몸동작과 립싱크를 잠재울 복고풍 뉴트랜드가 아닐지 은근히 기대도 된다.
아무튼 '나는 가수다'에 출전한 쟁쟁한 가수들의 중심 테마는 진지함, 꾸미지 않은 음색, 뜨거운 열창과 개성 등이 있다. 나는 그들이 열창을 하고 팬들이 열광할수록 조용필이 더욱 우뚝 높이 보인다.
하여 '나는 가수다'라고 해서 실력있는 진정한 가수로 인정받으려 열창하는 그들에게 웃으면서 '나는 조용필이다'라고 그 진수이자 원조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것같다.
조용필의 여러 뮤직비디오를 보다가 아래 동영상의 조용필이 직접 쓴 글을 보고는 새삼 목이 메고 말았다.
여기 사진도 모두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것임(올린이에게 감사하고 미안하고...)
http://www.youtube.com/watch?v=YOJlKjSRNVE&feature=related
(이주소를 주소창에 붙여놓고 들어가면 됨)
노래를 듣는중 연신 눈이 따갑고 가슴이 뜨거워 민망할 정도였다.
노래가 끝날 무렵 주위 가족들 시선에 아랑곳 않고 뜨거운 눈물이 흘려내렸다.
저리도 모진 인생길에 끈질긴 집념은 어디서 나오는지...
그 열정은...
그리 살지 않은 내인생에 대한 회한의 눈물일 것이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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