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김현식 못지않은 꼴통이 있다.
김목경
영국에서 정통록(Rock)을 했다는 사람이
한국에 돌아와서 리듬이나 가사에서 70년대풍
촌티나는 부루스를 목놓아 불렀다.
별다른 주목도 인기도 없었다.
근데 그 허름한 스타일과 목소리가 좋다.
이계절에...
'처음 그리고 그다음에' live 동영상
http://www.pandora.tv/my.blueseer/9877457
'부르지마'의 live 동영상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gtbh_VVkc74$
오늘 밤 우연히 라디오를 켤 때
당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잊은 줄 알았었는데
잊혀졌다 했는데
당신은 노래를 만들었네요
언젠가 둘이서 보았던 영화를
오늘은 나혼자서 보고 있네
그 때는 즐거웠는데
내 손을 잡았었는데
내 옆의 빈 자리는 나를 슬프게 해
부르지마 부르지마 옛노래를
하고픈 말이 있어도
부르지마 부르지마 옛사랑을
추억은 남아 있잖아
언젠가 둘이서 걸었던 이 길을
오늘은 나 혼자서 걷고 있네
햇살은 눈부셨는데
우리를 비추었는데
오늘은 나 혼자 비를 맞고 가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가 있는 블로그
http://blog.naver.com/uksamo/120072191335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생각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생각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 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
죽은 김광석이 버스를 타고가다 이노랠 듣고는
엉엉 울었단다. 그리고선 이노랠 녹음도 했단다.
근데 노랠부르다 울다가 녹음을 못해 결국 술을
한잔 걸치고 들어와 겨우 녹음을 끝냈단다.
당시엔 김광석이 더 유명했으니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로 알고있다. 근데 서유석도 녹음을
했고 그외 여러 여자가수들도 불러서 녹음을 했다.
김목경은 그런 사람인 것같다. 누가 달라면 별로
싫은 기색않고 주는 사람인 것같다. 글고 누가
부르든 자기노래가 다른 가수의 노래로 알려져도
기분 나빠 하지 않은 것같다.
Accoustic Guitar도 끝내준다. 동영상 링크
http://www.pandora.tv/my.midiwave/3078351
김목경을 좋아하는 누군가는 그를 한국의 Eric Clapton에 비교를 하곤한다.
본인이 그소릴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 가을에 푹 빠져 듣고 싶고 부르고 싶은 노래들...
이 청승맞은 남자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낙엽쌓인
덕수궁 뒤 돌담길을 비척 비척 걷고 있는 내모습이
보인다.
10월 9일과 10일에 홍대앞에서 김목경 live가 있다는데...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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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12
기어코 표를 구해 콘써트에 갔다. wife 와 함께
공연장 근처 홍대앞에서 저녁을 먹고 일찌감치 입장을 했다.
청중들은 모두 40대 혹은 50대 초반... 김목경(59년생)과 비슷한
또래들이였다. 이 문화적 쏠림현상이란.... 씁쓸했다.
누군가 공연중 ticket이 너무 비싸다고 비아냥거렸다. 5만원
하는 표가 비싸다니... 아마 그의 자식들이 열광하는 '소녀시대',
'원드걸즈', '2NE1', '빅뱅'의 표값을 보면 놀라 자빠질 것이다. 적어도
두배 이상은 될 것이다.
찾아온 청중들도 그를 잘 몰랐다. 분위기 살리느라 나는 그의
노랠 계속 따라 불렀고 신청곡도 소리 높혀 외쳤다. 덕분에
준비되지않은 '처음 그리고 그다음에'를 불러주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그곡에 반응을 보였다. 그의 노래처럼 우울했다.
공연이 끝나고 CD를 다섯장이나 샀다. 친구들 생각이 나서...
사진도 같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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