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무소불위의 권력자를 만드는가
2017.10.1
1. 시진핑
전세계가 미쳐 몰랐던 21세기 최고의 현직 지도자로 단연 중국의 '시진핑'을 꼽는다.
중국식 투쟁과 혁명으로 공산중국의 태두로 '마오쩌둥'
그리고 유연성을 더한 개혁개방으로 살을 찌운 '덩샤오핑'
그리고 강성대국 대국굴기의 '시진핑'
뭔가 지난 70년간 조용히 공산 중국의 굳건한 탑을 쌓아 나가는 느낌이다.
(이념과 정신 => 체력강화 => 강성대국)
중국 지도를 보면 정말 놀랍다.
지금 중국 영토는 지난 오천년 역사에서 가장 방대하다.
그것도 불과 최근 반세기만에 별 요란 떨지않고 영토의 40%가 커졌고
지금까지 비교적 잘 유지를 하고 있는 편이다.
서쪽으로는 방대한 위구르 신장 자치성, 북쪽으로는 내몽골 자치성
동쪽으로는 동북3성 자치성(요동,길림,흑룡강), 남서쪽으로는 티벳 서장 자치성
그리고 모든 조차지(마카오, 홍콩, 칭따오)를 돌려받고 대만까지 편입하고 (여기까진 이해가 되는데)
베트남 것으로 알고 있던 하이난 섬도 소리 소문없이 중국 땅이 되고
현재 분쟁을 벌이는 다오위타이(센카쿠)와 난사군도, 시사군도까지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
(동북3성에 토를 달수 있지만 청나라의 만주족은 신성시 혹은 두려워 하면서 통치력이 잘 미치지 않는 곳이었다. 중국사람들이 생각하는 동이족의 본산이고 한반도도 거기에 포함된다. 약간 어정쩡한 완충지대 정도. 그래서 조선초 이성계와 정도전은 요동정벌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무주공산이라 여겼던 듯. 또한 일본이 동북3성의 중간 쯤인 장춘(길림성)에 만주제국의 수도로 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리고 일본제국에 격렬한 항일투쟁을 벌인 것도 한족 중심의 공산진영이 아닌 만주의 군벌인 연안파였다.)
중국 입장에서는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는 확장성도 있겠지만
주변 강국으로부터 완충지대를 만들어 한족의 문명을 보호하고 지키려는 의도가 있다.
서북공정, 동북공정, 서남공정 등이 그 정책의 이름이다.
원래 강국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주변국을 완충지대로 설정하여 관리했다.
러시아와 유럽 그리고 미국을 보면 그렇다.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는 발틱3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체코, 헝가리
그리고 흑해 연안국과 동쪽으로는 무슨 무슨 ~스탄이란 나라들로 완충지대를 만들었다.
미국은 북쪽으론 서로 왕래가 가능하고 체제가 비슷한 자유진영 캐나다
남쪽으로는 어느 정도 우호와 경제종속으로 통제 가능한 멕시코가 그 역활을 한다.
미국의 동쪽으론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가 있는 유럽의 자유진영이고
서쪽으론 한국을 제 1선으로 일본을 제2선으로 그 뒤로는 괌과 하와이로 제3선의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국굴기의 정점에 '시진핑'이 있다.
불과 몇 년전 8명의 중앙상무위원 중 한 명이었던 시절만 하더라도
그의 존재감은 별로 드러나지 않았다.
예상치도 않게 제 18기 중앙상무위원회 총서기로 선출되면서 부터였다. (2012.11)
조용했던 '시진핑'이 '덩샤오핑'에 이은 제2대 중간시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애민과 봉사의 기본정신에서
본인의 조용하고 치밀한 리더쉽도 있지만 그들의 정적들이 지나치게 기득권(파워)을 행사하고
권력야욕을 드러내며 부귀영화를 누리려다 스스로 무너진 것에 기인한다 할 것이다.
하여 현재 중국에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만들어지고 있다.
2. 문재인
나는 여기서 주목한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한국의 신정부이다.
조용하고 소탈하며 권력욕이 없었던 문재인.
하지만 그를 점점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만들어주는 세력은 다름아닌 그의 정적이거나
국민적인 척결 대상인 이른바 '적폐세력'이다.
그 '적폐세력'들이 환골탈태하지 않고 저항하며 쓰러질수로록 회복불능의 수렁에 빠지고
문재인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게 될 것이다.
어찌보면 스스로 갖다 바치는 셈이다.
보수의 가면을 썼던 수구꼴통의 괴멸은 현실이다.
전직 대통령은 탄핵으로 감방에 있고
전전직 대통령은 칼끝이 다가가자 저항하지만 힘이 없어 보이고
현재의 1야당이라는 곳은 구심점없이 몰락한 계파가 아직도 주류이고
새로 선출된 당대표(홍준표)는 두 전직 대통령 시절 연루된 중대범죄사건으로 목숨이 위태롭고....
대체로 이들 스스로 자처한 일이다.
어찌보면 이들 변화의 근본적인 이유에서 한국의 '인구구조변화'가 있다.
지난 5월 대선에서 가장 큰 역활을 한 연령대는 80~90년대를 대학시절로 보냈던 40~50대였고
또한 조기선거로 미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10대들의 모의투표에서는
더 극단적인 진보성향이 드러났다.
하여 인구학자는 향후 10년 이상은 진보세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예단한다.
강조하지만 새로운 보수를 세우지 않으면 진보진영의 독주는 장기화 될 수 밖에 없고
국민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무소불위의 권력자는 원해서 만들어진다기 보다는
견제를 해줄 수 있는 만만한 상대의 부재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적폐세력은 그것의 일등 공신인 셈이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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