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적
2018.5.4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우리는 이웃나라로부터 침략과 국권수탈을 당해왔다. 바로 중국과 일본이다. 중국은 대체로 우리를 굴복시켜 변방국의 번왕 정도로 치부해온 셈이다. 하나의 독립 연방국 비슷하게 (정부는 알지만 백성은 잘 모른다.) 반면 일본은 강제합병으로 아예 울나라를 그냥 없애버렸다. 일본으로 봐서도 무리수고 완전통합은 지속이 되기 어려운 것이었다. 암튼 우리는 그런 고통과 수모를 반복해왔다. 왜냐면 너무 잘 잊어버리기에. 또한 그들에 대해 공부를 너무 안하기 때문일 것이다. 벌떡벌떡 감정만 내세우고....
중국사든 일본사든 울나라 식자들이 너무 깊이가 얕다. 특히 일본을 울나라 삼국시대에 백제가 전수한 문명으로 성장했다느니 천황 족보가 백제 혈통이라느니 하며 학생이나 자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식의 교육은 엎어져 통탄할 노릇이다. 또한 일제시대에 인도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타고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최남선의 요청으로 말했다는 '조선은 동방의 등불' 이란 것으로 우리의 자긍심을 채운다면 차라리 돌아서 울고싶다. 일본이 아무리 역사왜곡을 한다지만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자기들 초등학교 역사교과서에 거북선 사진과 함께 거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러일전쟁을 승전으로 이끈 도고헤이하치로 및 많은 일본의 전략가들이 이순신 장군을 독보적인 제독으로 추앙한다. 또한 임진왜란 때 조선의 수군에 당한 패배에 절치부심하여 해군을 엄청 키워 해양강국이 되었고 대하소설 '대망'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당시에 이루지 못한 조선과 중국 정복 그리고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정복을 300년이 지나 그대로 실천했다. (유성룡의 징비록을 입수하고 일본에서 출간하여 실패한 임진란을 곱씹었다.)
그래도 북한은 작년 8월29일(경술국치 합병조인 공포일)에 일본 상공을 지나는 중장거리 미사일 한 방을 날려 일본국민이 대피소동을 벌이도록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글고 매년 잊지않고 크고 작은 도발로 그날을 상기시키고 있다.
지일본파... 조금만 더 들어가면 친일파라는 딱지가 붙기 쉽상이다. 평소 그리 욕해대다 일본이나 중국이 쳐들어 오면 도망가기 바쁘다. 만주족의 후금을 야만인이라 비하하다 막상 쳐들어 오니 백성과 도성을 버리고 도망가기 허겁지겁(정묘/병자호란). 왜놈이라 비하하며 옥신각신했던 임란 때도 마찬가지. 그 전통은 6.25 때도 그랬다.
우선 제대로 일본과 중국을 아는 사람이 드물고 많이 알아서 좀 배우려는 기색이 보이면 굴욕적인 딱지를 붙여 진도내기가 어려운 사회풍조. 기껏해봐야 감정풀이를 위한 보조적 지식활용. 통탄할 노릇이다. 예전 늙은이들이 ''소련아 속지마라. 미국아 믿지마라. 조선아 조심해라. 일본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그들을 먼저 알아야 되지 않겠냐구.
굴욕적인 일이지만 임란 때 처음 부산으로 쳐들어간 일본군이 형편없는 전력으로 그들에 대항하여 장렬히 싸우다 숨진 정발 장군과 송상현 부사의 비를 세워 주었고 그외 지역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싸워서 전사한 우리 장수의 비를 세워주었다 한다. 그것도 전쟁 중에 말이다. 임란 후 그들은 기록으로 외적에 맞서 싸우지 않고 백성과 도성을 버린 왕과 신하에 황당했고 전국 각지의 게릴라(의병과 백성)와 싸운 희안한 전쟁이었다고 술회했단다. 일제시대 일본총독이 이순신 장군 탄신일에는 한산도 제승당에서 제사도 지냈단다. 제발 정신차리고 그 무시무시한 적들을 바로 알도록 공부 좀 했으면...
KW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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