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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 새가 없는 세상은 인간도 없다.
  • 세상만사 균형이고 조화다.
시사

페이스북 등록 글 (1/8~5/10)

by 홀쭉이 2018. 5. 11.




5.10(목)

좀 남발하는 건 아닐까?!
북한산성... 예전에 지은 것이 좀 남아 있었지만 대부분은 최근 와서 복원한 부분이 많다. 옛날에는 엄청난 노동과 희생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별로 어려운 토목사업도 아니다. 해서 등산다니다 별로 세월의 더께도 없이 말쑥한 북한산성을 지나며 느낌도 없다. 더군다나 조선왕조 시절 어렵게 쌓은 그곳 산성에서 침략자를 물리치는 치열한 전투도 별로 없었기에 도무지 감흥이 없다. 그 산성 아래 경복궁과 청와대 거기에서 권세와 영화를 누렸던 권력자들은 외적이 쳐들어 오면 기껏 쌓은 산성에서 싸우기는 커녕 왕궁과 도성을 버리고 도망가기만 했지 않는가.

양주 회암사지도 그렇다. 고려말 창건 조선초까지 융성. 이후 숭유억불의 조선 유생들이 야금야금 불질러 폐사지가 되었다. 그곳은 한마디로 왕사 혹은 궁중의 절이었다. 왕이나 왕의 가족들의 별장통치를 위한 별채 혹은 안마님의 신당 같은 절이랄까. 대체 이런 곳이 무슨 대중성과 역사성을 지닐...까. 대체 거기에 무슨 주목할만한 스토리가 있단 말인가.

차라리 내고향 진주성을 보라. 거기엔 임진왜란 때 외적을 물리치고자 분전한 우리 조상의 피와 땀이 있고 스토리가 있다. 1차전은 승리했지만 일본 입장에선 복수혈전의 2차전에선 진주성 7만 군관민이 몰살했던 피맺힌 전장터이다. 거기 서장대 부근엔 당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위인들의 위패와 비석이 즐비하다. 왠만한 대찰의 부도밭 저리 가라다.

폼나고 예쁘기만한 북한산성, 수원성. 거기엔 원래 목적에 맞게 외적과 싸우다 흘린 조상들의 피와 땀보다는 당시 축조에 동원된 백성들의 원한만이 있을 뿐이다. 돈된다고 함부로 서둘 일이 아니다. K

http://m.yna.co.kr/amp/kr/contents/?cid=AKR201805090869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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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원회, 양주 회암사지·북한산성 등 4건 부결 :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 '한국의 서원'과 '한양도성'이 2016년과 2017년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예선 절차라고 할 수 있는 잠정목록 등재 문턱....
m.yna.co.kr|작성자: 연합뉴스


5.10 (목)

요즘 조선일보는 돈내고 구독하는 신문이 아닌 것같다. 아파트 현관 엘리베이트 옆에 20부 정도가 놓여져 아무나 집어가도록 했다. 지나다 한 부를 가져와 펼쳐본 내용은 정말 경악스럽다. 남북이 화해교류나 혹은 통일이 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같다. 간만에 본 조선일보는 점점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것같다. 목숨이 위태로우니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K

PS. 아래 조선일보 5.9일자 사설과 주요 기사는 남북대화와 북미관계 개선, 비핵화 협상 진전 이 모든 것에 비관적이고 중국을 끌어들여 이간질이다. 또한 현 정부 1년 성과를 철저히 깍아내리고 흠잡는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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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수)

월드컵 개막이 한 달 후란다.(6.14일) 근데 별 뉴스도 기다림도 없는 편이다. 요즘 우리 뉴스가 매일 드라마 같기 때문일거다. 8년 전 6월 어느날 처가 친척 장례식장에선 조문객들이 월드컵을 시청하며 소리를 지르던 장면이 기억난다. 너무 크게 떠들어 자중하자는 소리도 나왔다. ㅎㅎ. 근데 그런 열기를 우리 스스로가 만든 뉴스로 잠재워 버렸다. 프로야구에서 내가 응원하는 NC가 늘 상위권이다가 올해는 꼴찌 수준이다. 그래도 그런 것이 별로 눈에 밟히질 않는다. 거시기 말로 ''암시랑토 안타.'' K


2003년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국제선수권대회 이후 재미를 붙인 배드민턴. 당시는 중국과 한국의 2강 체제로 그 아래 인도네시아, 덴마크, 인도, 네덜란드, 스웨덴, 말레이지아, 영국 등이 있었고 그 아래 일본이 있었다. 그 정도로 일본 배드민턴은 한 수 아래.

근데 2004년에 스타선수 출신의 박주봉을 일본 국대감독으로 영입하고 팀빌딩에 들어갔다. 선수 훈련과 대표선수 선발, 상비군 운영, 대회 출전 지도감독 등 파격적인 권한을 가지고 차근 차근 키워나갔다. 감독 부임 이후 무려 12년에 1차 목표인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금1, 동1로 초과 달성. 최종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무려 16년간 일본 국대감독. 그것도 한국 출신이다. 박주봉이 40세에 일본국대감독이 된지 14년 지금은 54세가 되었다.

요즘 국제대회에서 일본은 마치 자기들 적수는 중국 밖에 없다는 듯이 엄청난 파이팅으로 경기장을 휘젓는다. 배드민턴 동호인으로서 일본 배드...민턴의 변화는 정말 놀랍다. 박주봉, 김동문, 나경민, 이용대 같은 걸출한 스타도 없이 일본 배드민턴은 요즘 최강의 반열에 올라왔다.

지난 달 다녀온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길거리의 택시와 버스에서 박항서 감독의 사진이 붙어 있었고 우리 대통령 접견도 있었다. 베트남 국민이 열광했던 AFC U-23 대회는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 쯤으로 보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는 그 대회 자체를 잘모르고 울나라가 출전했는지 성적은 어떻는지 관심도 없었다. 거기에 비하면 일본에서 박주봉 감독의 성적은 황홀하다. 그런 사실을 잘 아는 그쪽 관계자나 우리 언론도 말을 아끼는 것은 독자 즉 우리 국민감정을 고려해서일 것이다. 우리가 일본을 얼마나 감정적으로만 대하는지 알만한 대목이다. 이래서 일본을 이기거나 그 잔재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지.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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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

또래의 친구 중에 회사의 중역이나 창업 오너인 경우 요즘 이런 저런 하소연을 듣는다. 예전엔 망치 정도로 두들겨 맞는다면 요즘은 우함마로 맞아 일어서기가 힘들단다. 차라리 피고용인 신분이 되거나 경영을 포기할까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기도 하단다. 대개 배부르다는 핀잔으로 꼬리를 내리지만 요즘은 그런 하소연이 안먹히니 아예 기피하기도 한다. 실제 다 털고 완전히 딴 세상으로 간 친구도 있다.

술자리에서 해주지 못한 위로의 말이 있다. 친구야. 그래도 니가 우릴 이렇게 풍요롭게... 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는데 큰 일조를 했다고. 글고 외부 사람들이 우릴 바라보는 시선에 좋은 이미지 메이킹을 한 니가 고맙다고 수고했다고. 세상이 급변할 때 힘든 사람은 나름 열심히 일하며 우직한 착한 이들이 더러 있다. K


5.4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적

역사적으로 한반도는 이웃나라로부터 침략과 국권침탈을 당해왔다. 바로 중국과 일본이다.

중국은 대체로 우리를 굴복시켜 변방국의 번왕국 정도로 치부해온 셈이다. 하나의 독립 연방국 비슷하게 (조공을 바치고 칙사를 영접해야 하니 정부는 알지만 일반 백성은 잘 모른다.) 반면 일본은 강제합병으로 아예 울나라를 그냥 없애버렸다. 일본으로 봐서도 무리수고 완전통합은 지속이 되기 어려운 것이었다. 암튼 우리는 그런 고통과 수모를 반복해왔다. 왜냐면 너무 잘 잊어버리기에. 또한 그들에 대해 공부를 너무 안하기 때문일 것이다. 벌떡벌떡 감정만 내세우고...

...

중국사든 일본사든 울나라 식자들이 너무 깊이가 얕다. 특히 일본을 울나라 삼국시대에 백제가 전수한 문명으로 성장했다느니 천황 족보가 백제 혈통이라느니 하며 학생이나 자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식의 교육은 엎어져 통탄할 노릇이다. 또한 일제시대에 인도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타고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최남선의 요청으로 말했다는 '조선은 동방의 등불' 이란 것으로 우리의 자긍심을 채운다면 차라리 돌아서 울고싶다.

일본이 아무리 역사왜곡을 한다지만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자기들 초등학교 역사교과서에 거북선 사진과 함께 거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러일전쟁을 승전으로 이끈 도고헤이하치로 및 많은 일본의 전략가들이 이순신 장군을 지덕용을 모두 갖춘 독보적인 제독으로 추앙한다. 또한 임진왜란 때 조선의 수군에 당한 패배에 절치부심하여 해군을 엄청 키워 해양강국이 되었고 대하소설 '대망'에서 당시에 이루지 못한 조선과 중국 정복 그리고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정복을 300년이 지나 그대로 실천했다. (유성룡의 징비록을 입수하고 일본에서 출간하여 실패한 임진란을 곱씹었다.)

그래도 북한은 작년 8월29일(경술국치 합병조인 공포일)에 일본 상공을 지나는 중장거리 미사일 한방을 날려 일본국민이 대피소동을 벌이도록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글고 매년 잊지않고 크고 작은 도발로 그날을 상기시키고 있다.

지일본파... 조금만 더 들어가면 친일파라는 딱지가 붙기 쉽상이다. 평소 그리 욕해대다 일본이나 중국이 쳐들어 오면 도망가기 바쁘다. 만주족의 후금을 야만인이라 비하하다 막상 쳐들어 오니 백성과 도성을 버리고 도망가기 허겁지겁(정묘/병자호란). 왜놈이라 비하하며 옥신각신했던 임란 때도 마찬가지. 심지어 임진강을 건넌 왕과 신하는 추격하는 적이 두려워 징발해서 타고온 백성들의 배를 불태웠고 그 전통은 6.25때도 마찬가지로 한강다리를 폭파시켜 버렸다.

우선 제대로 일본과 중국을 아는 사람이 드물고 많이 알아서 좀 배우려는 기색이 보이면 굴욕적인 딱지를 붙여 진도내기가 어려운 사회풍조. 기껏해봐야 감정풀이를 위한 보조적 지식활용. 통탄할 노릇이다. 예전 늙은이들이 ''소련아 속지마라. 미국아 믿지마라. 조선아 조심해라. 일본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그들을 먼저 알아야 되지 않겠냐구.

굴욕적인 일이지만 임란 때 처음 부산으로 쳐들어간 일본군이 형편없는 전력으로 그들에 대항하여 장렬히 싸우다 숨진 정발 장군과 송상현 부사의 비를 세워 주었고 그외 지역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싸워서 전사한 우리 장수의 비를 세워주었다 한다. 그것도 전쟁 중에 말이다. 임란 후 그들은 기록으로 외적에 맞서 싸우지 않고 백성과 도성을 버린 왕과 신하에 황당했고 전국 각지의 게릴라(의병과 백성)와 싸운 희안한 전쟁이었다고 술회했단다. 일제시대 일본총독이 이순신 장군 탄신일에는 한산도 제승당에서 제사도 지냈단다. 제발 정신차리고 그 무시무시한 적들을 바로 알도록 공부 좀 했으면.. K



불과 몇 개월만에 이런 남북의 극적인 국면전환 이면에는 치밀한 사전작업이 있었기에 일사천리로 진도를 낼 수 있었지 않았겠는지. 이른바 '한반도 신경제 구상'. 참 기가 막힌 대박이다. 그간 숨은 인재가 많았고 현 정부는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고 있는 것같다. K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 위원장에게 신경제 구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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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통역도 없었다.
다른 나라 사람 하나없이 순전히 우리끼리였다.
결국은 우리 문제였고 우리 스스로가 풀어야 할 숙제였다.

다만 차분하면서 온화하게 너무 떠벌이지 않고 조심 조심. 혹 기뻐하는 우리를 시샘하거나 상처받는 그 누군가도 살피면서. 길고도 긴 혹독한 겨울 끝에 찾아온 봄손님이 불편하거나 당황스럽지 않게 조심 조심. 마음 속에서 그냥 나오는 화사하고 은은한 미소면 된다. 돌아서 꺼이 꺼이 울더라도 나올 때는 눈물 흔적도 지우고 옷 매무새도 만지고 나오자. K



우리의 침착함과 차분함이 놀랍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싸드배치, 대북제재 UN 결의, 북미 간의 막말배틀, 미국의 선제타격론 (작년 10월 부산의 이기대에 갔더니 수십대의 전폭기, 전투기, 초계기를 실은 미국이 보유한 최대급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여러 호위함을 데리고 정박해 있었다.) 으로 불안불안한 나날이 아니었던가. 어제 친척의 조문으로 부산의 장례식장에서 바로 전날의 판문점은 너무 멀리 떨어진 외국이었다. 실감이 안되는지 아니면 여태까지의 학습효과인지 너무도 차분하게 일상에 몰두하고 있었다. 반면 정상회담 이전에 이 세기의 사건을 전하려 입국한 천 여명의 외신은 숨가쁘게 타전하며 목이 멘다. 정작 우리는 평소에 이런 플레쉬 세례에 익숙한 듯 별스럽지 않은 일상으로 돌아와 있다. 촛불로 대통령도 탄핵한 국민인데... ''머 당연한 거 아냐?!'' ''암시랑토 않타.''K

PS. 아래 기사는 이태리의 한 콘써트홀에서 우리의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관객의 기립박수 세례...

이탈리아에서 열린 클래식 공연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며 공연 전 현지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7일 저녁 이탈리아 로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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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요새는 이런 샘 없지예?
오래전 내 동생 친구도 비슷한 일을 저질렀다. K

초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이 자신에게 촌지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자 폭력,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유정호(25)씨가 최근 해당 선생님의 현 근무지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유씨는 2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
v.media.daum.net

4.28

1. 통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경계하며 냉소적인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서 ''되면 되는거지.'' 라고 한다. 그리고 북한이 스스로 붕괴하면 자연스레 통일이 되지 않겠냐고 하며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무리를 할 필요가 있겠냐고도 한다. 그간의 남북의 행적을 감안하면 일견 이해는 되지만 한번만 더 생각을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2. 망해가는 회사는 온갖 발버둥을 친다. 여기 저기 사정 사정하며 돈을 빌리고 보유 자산을 내다 팔아 돈을 마련한다. 너무 절박해서 돈이 된다면 마누라와 자식까지 팔아서 라도 하는 심정이 된다. 나중에 그 회사를 인수한 회사가 그 빚과 책임을 뒤집어 써 휘청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3. 이미 우리에게 알려진 바로 북한은 백두산 관광사업권, 서해와 동해 연안 조업권, 광물 채굴권 등을 중국에 팔았다. 아마 우리가 모르는 많은 이권이나 심지어 일부 영토나 민족의 소중한 문화재 등을 팔았을지 모른다.

...

4. 버티다 폭망하여 이판사판인 북한을 인수하여 감당하는 것은 정상화의 시너지를 내기까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그리고 내부 혼란과 갈등이 벌어진다. 그리고 인접한 중국과 러시아가 이권을 모두 챙겨 중요한 부위는 다 뜯어 먹혀 뼈만 남은 북한과의 통합은 실속이 반감된다. 그리고 그들의 무시 못할 간섭이다. 그런 불완전 통일은 또 다시 분열의 빌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북한에 투자하는 것은 그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것이고 인접 늑대들로부터 온전히 우리의 나와바리를 지키기 위한 오줌바르기라는 것을 명심하자. K


4.27

내가 사업상 만나본 독일인들은 남북문제와 통일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하고 싶어 안달인 것같다. 살떨리는 비즈니스 얘기가 일단락되고 자유스런 분위기만 되면 영락없이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 묻는다. 글고 자신들은 어떻게 통일을 했고 통일 이후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얘기해주고 싶어 입이 근질 근질해하는 같았다. 왜냐면 세계에서 분단된 나라가 한반도의 한국 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가서 아는 체 해봐야 들어줄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 엄청난 경험담과 방법론에 대해 열나게 썰을 풀도록 우린 맥주 한잔 사주고 잘 들어 주기만 하면 된다. K

PS. 내가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자 다음 출장에서 베를린 장벽 콘크리트 파편을 하나 구해 주었다. 나는 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포옹하며 감사를 표했다.


4.27

오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강유미 기자가 외신 로이터 기자 '조지 스미스'를 찾아가 최근 일련의 남북 평화분위기와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외국의 평가는 어떻느냐고 물었다. 그는 답했다. ''결국은 남한과 북한의 문제다.'' 라며 스스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정말 땅을 칠 말이다. 우리 문제고 우리가 결심하고 우리가 노력해서 해결할 문제라는 것을. 제발 미국, 중국, 일본... 이런 것 땜에 못한다 늦추어야 한다고 하지 말자. 시민의 힘으로 최고 권력을 탄핵하고 정권교체를 한 나라가 아닌가. 이미 우린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주체적인 국민이 아닌가. K

PS. 만일 합법적으로 선출된 임기 중의 대통령을 시민의 힘으로 탄핵하여 정권교체하는 것과 외세에 의해 강제 분단된 나라의 재결합(통일)을 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어려운 문제냐고 내게 묻는다면 나는 전자라고 대답하겠다.


4.26

종북타령 뉴스가 아직도 올라온다. 한심한 작태. 이런 공식지표가 정부발로 나도는데도 아직도 종북 운운하다니. 이런 지표를 보고도 북한을 흠모하여 추종하겠는지. 글고 부모가 전쟁통에 북한 체제를 피하여 피난선 타고 내려와 거제도 수용소 부근에서 태어나 남한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성장한 대통령인데도 그런 프레임을 쒸우려 하는 것이 대체 말이 되는 짓인지. 오히려 합리적인 미국의 지식인들이 더 부정을 하는 편인데도 말이다.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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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김정은과 북한을 욕하며 자리를 지켜왔던 수꼴들에게 경악할 뉴스다. 현 정부가 미국에 반목한다고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비난 시위를 했던 태극기 집회 분들에게 미국의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해대니 죽을 맛이다. 트럼프가 자신의 업적만들기에 걸리적 거리는 우리의 수꼴들을 적으로 간주하게 되면 우짤꼬? K

마크롱과 정상회담 앞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 “북한 비핵화는 핵무기 제거하는 것”
hani.co.kr

4.23

'신 코리안 드림'

''거 뻔한 드라마 무슨 재미로 봐?!'' 거실에서 TV 드라마를 보는 가족 옆을 지나면서 한마디 던진다. 와이프가 뼈있는 한마디로 응수한다. ''이게 울나라의 현실이고 거울이잖아. 당신도 뜬 구름잡는 소리말고 현실을 똑 바로 알아.''

황금시간대 TV 드라마는 한결같이 재벌 혹은 대기업 가문 입성기다. 이러 저러한 갈등과 반대를 뚫고 국민 며느리와 사위가 된다. 이른바 신데렐라 신드롬.

...

90년대까지의 드라마는 창업과 성공 거기다 가족의 애정사가 있었다면 작금의 드라마는 이미 대기업 혹은 재벌로 안정된 상태에서 가족끼리 뺏고 뺏기거나 그 가문으로 편입하는 것이 주류다. 하여 재벌가 입성기가 '코리안 드림'이 되었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 갑질 논란으로 두 딸의 경영일선 후퇴로 드라마 내용들이 달라지고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질까. 요즘의 '미투 켐페인'은 어찌보면 우리 생활 속의 실질적인 적폐청산이고 민주주의 기초를 다지는 현대판 계몽운동이라 할 것이다.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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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불쌍한 철새

일단 사람의 눈밖에 나면 작살난다. 가마우지의 유해조수 지정이 임박했다. 또다른 서식처를 찾아야 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새들은 대부분 '유해조수'로 지정돼있다. 텃새로는 참새, 비둘기, 까치, 직바구리, 까마귀 등과 그외 철새로는 비교적 보기 드문 원앙이나 황오리, 비오리, 뿔쇠오리도 그렇다. 머... 국조인 까치도 유해조수인데 하물며...

...

가마우지는 어릴 적 보지 못한 여름철새다. 늘씬한 몸매에 자맥질 선수로 물고기 사냥을 하는 가마우지는 신비롭기 그지없다. 우리의 여름철새는 대부분 중국의 강남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날라온다. 요즘 가마우지는 겨울에도 잘 안돌아가 텃새화가 되고 있다. 아마도 개도국인 동남아의 개발붐으로 서식지 파괴로 돌아갈 곳이 없어서일 것이다.

갈 곳없는 철새와 가마우지... 몰려오면 유해조수. 일단 지정하면 살해허가를 주는 셈이다. 조선일보는 그런 일에는 제일 먼저 나선다. 인간아. 인간아.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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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새까만 새 400여 마리가 떼로 날아와 서울 한강을 덮쳤다. 원효대교와 한강대교 사이였다. 강변에 앉아 한가롭게 낚시하던 김모(67·영등포구)씨는 "독수리 떼 아니냐.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며 몸서리쳤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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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문기웅 커피 전문가가 설명하길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비싼 커피는 짐승들 똥커피란다. 아프리카에선 코끼리,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선 원숭이 혹은 사향고양이, 베트남에선 족제비 혹은 다람쥐 똥커피가 유명. 실제 그 가격은 천정부지. 인간들 쯧쯧... 짐승들 똥이나 밝히는 주제에. (영화 '버킷리스트'에는 죽기 전에 마셔야 할 베트남 커피 '콘삭')관리
이미지: 텍스트


''미스터 트럼프, 남한의 수꼴들이 님이 환영하고 지지하는 남북대화와 북미회담에 시비와 딴지를 거는데요.''

트럼프의 재임기간 중 최대의 업적이 될 수도 있는 찬스에 진노한 트럼프는 남한의 수꼴 집단을 적으로 규정했다. 그간 진보인사에게 붙였던 CIA 요원을 홍발정을 위시한 수꼴에게 전환배치했다.

ㅎㅎ. 이런 상상. 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남한과 북한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전쟁의 종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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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제 17대 대통령 이명박은 말했다.
''돈의, 돈에 의한, 돈을 위한 정부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신념은 실현되었고 울나라는 그런 나라가 되었다.
글고 그는 감방에서도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모든 고초를 감수하고 있다. K


한달 전 뉴스기사에 의하면 2년 후 2021년 입시엔 고졸자 숫자보다 대입정원이 9만명이나 많고, 약 70%인 대학진학율을 감안하면 10만명이 넘는 대학의 강의실이 줄어든단다. 하여 많은 대학들이 줄도산 혹은 통폐합될 전망이다. 어떤 대학은 지방 분교를 확대하거나 돈을 쌓아 둬서 대비하기도 한다.

학생과 학부모나 학교, 학원, 교육부 등 많은 직접적인 관계자를 넘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간단하게 우리가 졸졸 따라다니는 일본의 그간 사회변화를 보면 된다. 우리 사회가 큰 노력을 기울여 걱정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인데 눈앞에 떨어진 결과나 현상만 쫒다 보면 곧 닥쳐올 거대한 쓰나미를 생각치 못하고 휩쓸려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입시 수시.정시 모집 관련 미세한 변경으로 동요하는 우리들을 보며 참담한 심정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 K

PS. 아래 사진은 대학입시 정책 변경에 따른 오늘의 언론 기사들 헤드라인

이미지: 사람 2명



과밀과 과다경쟁이 일상인 세상은 그 경쟁의 룰을 조금 바꾸는 것을 거창하게 혁명 혹은 개혁 또는 혁신이라 한다. 예전에는 그런 단어가 일상에서 흔하지 않았다고 한다. 모든 것에서 의식주의 선점이 최종 목표다. 닭과 쥐의 케이지에 먹이를 넣어주는 구멍의 위치를 조금씩 바꾸거나 숫자를 늘리는 방식이다. 먹이 구멍의 위치를 항상 일정하게 하면 그것에 익숙하거나 강한 놈이 먹이를 독차지하여 살지고 그 외는 비실거려 불균형이 심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좋은 대학이란 간판은 먹이를 편한 위치에서 쉽게 많이 받아 먹을 수 있는 위치 선점과 연결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학입시 방법의 변경이 뉴스꺼리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지금 '놀란 장닭'이 된 이유는 그 먹이 구멍위치가 조금 이동한다고 푸닥거리고 있는 것이다. 구멍의 위치를 조금 수정하는 교육부는 개혁이라 하고 그 닭장 속의 닭들은 그 위치를 찾으려 꼬꼬댁 거리며 깃털을 날리며 소음과 먼지를 일으키고 있다. K.


유럽에는 사람이 없이 스러져 가는 마을이나 소도시가 더러 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오싹하고 께림칙하다. 요즘 우리 시골에도 집은 10채가 넘는데 실제 사람이 사는 집은 2~3개 정도인 마을이 더러 있다. 그 주민도 고령의 노인이어서 조만간 유령마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전에 금산 추부의 중부대학교가 신입생이 줄어들고 교육부 평가가 낮아 고양 캠퍼스로 이전.합병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수도권 집중도 문제지만 수 천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붐비던 추부의 캠퍼스 타운에 사람이 떠나 유령마을이 될 수있다는 생각이 들어 섬찟했다. K



지난 50~60년대 미소 첩보활동을 소재로한 영화 '굿 셰퍼드'를 보면 첩보기관의 활약이 국가 안보와 번영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알 수있다. 하여 그런 기관의 요원들은 사명감과 애국심은 기본이고 거기다 스마트함과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춘 최고의 인재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근데 지난 정권의 우리 국정원이 보인 일련의 행태를 보면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다. 대선 여론조작을 위한 댓글 공작, 간첩조작, 민간인 사찰, 국가기밀 유지와 조사에 쓰라는 특활비 청와대 및 권력자에게 상납.. CIA, KGB, SIS, 모사드 같은 요원들이 이런 기사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 때의 일탈로? 웃기시네. 중대한 국기문란이고 국격추락이다. '한강의 기적'을 '이코노믹 애니멀'로 만드는 주범들이다. K

이미지: 사람 3명, 텍스트










예전에 미국이나 유럽 출장을 가서 TV를 켜면 온통 요리, 시사토론, 다이어트, 여행 프로로 채워져 있었다. 일본에는 그런 것 외 유독 유명 스타들이 나와서 얘기하고 노는 예능프로가 많았다. 근데 요즘 울나라 TV 프로를 그것들이 모두 점령해버렸다. 우리 식으로 사는 것 같아도 세상은 나도 모르게 함께 섞여 사는 것이다. K


북중 정상회담으로 또 다시 우리의 대북전문가는 철저히 북한에 대한 정보부재와 무능을 드러낸 셈이다. 대북 특사 방문에서 남북정상회담 수락 글고 이어서 북미 정상회담 제안과 합의. 이후 너무 전격적인 중대 사건이라 한달 남짓 남은 정상회담 사전 전략수립으로 북한의 지도부는 장고에 들어갔다고 떠들어 댔다. 매일 방송에 나와 미주알 고주알 약장사하면서 이런 가능성은 단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중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지 5년만에 양국 정상이 전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치밀한 준비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뒷북치기로 북중 정상회담 해설과 근거없는 예상으로 돈벌이를 할 것이다.K
PS. 대북안보, 통일.. 이런 정보력과 씽크탱크로 되것나. 후~유.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로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지만 아직 개도국인 중국의 환경개선 노력은 인정해줘야 한다.
중국 대부분의 대도시 정부는 수질, 공기질 개선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실질적인 단속과 규제를 하고 있다. 2015년 한 해를 중국 남쪽 도시 소주에서 지내면서 수질, 공기질 개선을 위해 그곳 당과 정부가 벌이는 노력을 보며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우선 그 많은 엔진 오토바이를 모두 전기 스쿠터로 바꿔버렸다. 벌써 10년이나 됐고 모든 공공장소나 회사에선 스쿠터 충전시설을 갖췄다. 글고 시정부가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는 일상 속에 생활화가 되었다. 또한 소주의 최고급 원구공단엔 전세계 환경 관련업체가 모두 진출해있다. 하여 중국에선 미래의 제일 유망 업종이 환경 관련사업이라고 한다. 인제 공해유발 외국업체는 유치도 않고 이미 있는 것은 쫒아내고 있다. 울나라 90년대 소득수준의 개도국이 이 정도 실질적인 노력을 하는 나라는 드물 것이다. 아직 그 결과가 경제성장 속도에 못미치니 견디기 힘든 지경이지만 곧 산업구조개편으로 따라잡을 것이다. 중국도 대부분의 대도시와 인구가 동쪽 끝 해안지역에 밀집해 있으니 자기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개선해야할 것이다. K (상해에서 스모그 때문에 비행기도 놓치고 숨쉬기가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중국 환경보호부가 스모그 저감을 위해 중국 북부 28개 도시에 공장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상하이증권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장 폐쇄 조치는 보통 스모그가 심한 겨울 난방철에만 시행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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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의 퇴직자들이 흔히 따놓는 자격증, 부동산 중개인. 이미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사람도 많지만 장롱 자격증도 엄청나다. 대단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인데 그 능력을 사장하고 있다. 엄청난 국가적 에너지 낭비다. 이런 것도 결국 인구과밀에서 벌어지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희안한 현상 중 하나일 것이다. K


가상화폐 광풍의 피해자와 수혜자

지난 1월18일 밤 JTBC에서 손석희 사회로 찬반토론이 있었다. 찬성패널로 KAIST 교수 정재승, 한국블록체인협회 공동대표 김진화. 반대 패널로는 그냥 유시민과 경희대 컴공과 교수 한호현. 상호 열띤 토론이었지만 그래도 진보이며 뉴 트랜드를 앞서가는 상징적 인물 유시민이 신기술과 새로운 시도의 가상화폐의 부정적인 점을 부각하고 규제를 주장하는 것은 본인의 이미지를 구기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는 나라의 책임있는 지식인, 한때 지도자로서 경제학자로서 양심의 주장을 펼쳤다.

아무튼 우리 정부는 선제적인 규제책을 구사하여 광풍을 잠재웠고 다른 나라들도 이어 잇단 규제책을 발표하여 전세계적으로도 진정세가 되었다. 근데 당시 열띤 토론이나 규제책을 주장했던 패널이나 정책입안가를 칭찬하는 기사를 본적은 없는 것같다. 하지만 가상화폐 지지패널, 특히 그 분야의 전문가들은 각종 강연이나 세미나에 엄청고액으로 불려 다닐 것이다. 그들이 발간하는 책도 불티나게 팔릴 것이다. 유시민과 한호현을 그런 곳에서 부를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적어도 정재승과 김진화는 자신들의 최소한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K


불과 얼마 전 일이지만 쉽게 잊혀지는 것들이 있다.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가상화폐 광풍과 규제’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하키남북단일팀’ 건이다. 초기에는 격렬한 반대와 함께 지지율 하락까지 있었다. 특히, 그 속에는 현 정부를 지지했던 젊은이들의 이탈이 염려되는 상황. 두 사안 모두에서 현 정부는 전세계에서도 선제적으로 결단을 내리고 과감한 추진으로 주도권을 잡아 버렸다. 그 결과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국제정세와 한반도에서의 변화는 내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왜 이런 기사는 뜨지 않을까. K


인구구조변화(저출산)로 나타나는 첫번째 큰 변화. 불과 5년내 입시과열이라는 풍조가 사라질 것이다. 일본처럼. 먼저 지방대학의 줄파산이 이어질 것이다. 서남대? ㅎㅎ. 거긴 시작이고 어찌보면 남보다 먼저 정리하는거다. 그 담은 부동산이다. 이런 부정적인 파도에서도 그간 고질적으로 앓아 왔던 것들도 하나씩 자연해소 수순이 된다는 사실도 균형있게 받아 들이자. K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상담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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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1.5km 정도를 올라가면 연주대와 삼성산으로 나누어지는 제4광장이란 분기점이 나온다. 그 곳은 양쪽 계곡의 합수지점으로 거대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싼 계곡과 우렁찬 물소리로 쉬어가기 좋은 장소였다. 근데 그런 풍치를 아래처럼 공사로 망쳐버렸다. 우리가 산에 가는 이유를 모르는 졸속이고 자연훼손의 망동이 아닌지. 예전에 공사 중 관악구청에 이 건으로 줄기차게 항의를 했더니 동일 건으로 세 번이상 게시하면 동의없이 삭제한다고 없애버렸다. 그 아래 서울대 쪽의 계곡이 망가진 것도 억울한데 한참 위에 사람이 사는 곳과는 2km 정도 떨어진 거의 최상류도 저 따위로 망가뜨려 인공화한다. 그래놓고 치적이라고 공사 전과 후의 사진을 찍어 자랑을 한다. 폐친들께. 아래 사진을 보고 공사 전과 후에 어디가 더 좋은지. 울고 싶은 산행. K

이미지: 텍스트











고마운 봄비

이 맘때 내리는 비는 천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다. 더군다나 제법 흡족한 량이라면 그 고마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겨우 내 바짝 말랐던 대지를 적셔 씻어내고 쓸어가고 이른바 봄을 봄답게 해주는 단비가 아닌가.

우선 비온 후 몇 일간 산불 걱정은 안해도 된다. 안심하고 움을 튀우고 꽃봉오리를 말아 올려도 된다. 산책길이 먼지로 퍽퍽거리지도 않고 오르내리는 계곡길이 돌돌 물흐르는 소리로 즐겁다. 산 속의 야생동물에게는 물 한모금에 로드킬의 목숨을 거는 도로횡단을 하지 않아도 된다.

...

도시는 도시대로 미세먼지가 겹겹이 싸인 회벽색 건물도 씻어주고 도로에선 그 독한 염화칼슘도 씻어내려 새와 다람쥐가 먹어도 소금소태의 표정을 짓지 않아도 된다.

추적 추적 내리는 봄비 속에 출퇴근길이 짜증스럽더라도 이 비 그치면 벙그러 터질 하얀 목련과 노란 개나리와 산수유를 떠올리며 슬며시 웃자. KW.


여자컬링대표 포상과 징계

평창올림픽 기간 내내 뜨겁게 달구었던 여자컬링. 대회가 끝나고도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는다. 선수단에 포상금과 함께 딸인 대표감독과 아버지인 컬링훈련원장이 동시에 징계를 받을 예정이란다. 징계는 이미 올림픽 전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것이고 선수단 사기를 이유로 대회 중에는 비밀로 해왔던 것이란다.

외신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는 우리 선수단을 'Garlic Girls'(마늘소녀) 라는 별칭을 붙여 찬사를 보냈다. 사실 그 말을 액면 그대로 칭찬으로 받아 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다. 외국사람들이 끔찍히 싫어하는 것이 마늘냄새이고 그래서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외출시 가장 조심하는 것도 마늘냄새이기 때문이다.

...

부녀가 울나라 여자컬링대표의 핵심멤버이고 또한 함께 징계를 받는 것이 참으로 착잡한 현실이다. 사실상 거기에는 혈연, 지연, 학연 이 모든 것의 집합체이다. 선수와 감독 등 전원이 의성여고, 의성 김씨, 부녀(2), 자매(2) 관계이다. 부끄럽지만 한국사회의 단면이고 어쩌면 그 마늘냄새가 아닐지.

대회 후 징계 소식에 빙상연맹과 체육회를 질타하는 동정 내지 구제파도 있지만 연맹의 규정을 어기거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점에 대해선 단호한 징계를 주장하는 댓글도 많다. 이렇게 우리 속에서 균형을 잡아 가고 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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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은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도·감독한 김민정 여자 컬링대표팀 감독과 그의 아버지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원장이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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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의 본질
최근 확산세에 있는 이 현상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남녀 간의 성적인 폭력보다는 그들이 속한 무리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강자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의 약자에게 자신의 압도적 지위를 배경으로 괴롭히거나 도구화하는 것을 응징하는 것이다. (그 괴롭히는 행위가 남녀 사이에서는 성폭력으로 나타난 것뿐이다)

결국 갑을 관계의 시정이고 적폐청산과 본질에서 괘를 같이 한다. 왜 뜬금없이가 아니고 적폐청산을 모토로한 혁명정국에서 벌어지는 본질적이고도 그 과정 중에 벌어지는 당연한 현상 중의 일부일 것이다.

...

PS. 예전 군사정권 시절엔 총칼을 가지고 건달, 조폭을 응징했다면 문민정부(김영삼)은 총칼의 힘이 넘쳐 폐해가 너무 커 군인조폭 하나회를 응징했고 현 정부는 주로 우월적인 권력이나 우월적 자본적인 위치의 강자가 약자에게 가하는 횡포를 응징한다. 결국 갑을관계의 시정이고 일방적인 관계를 시정하여 상호 존중의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사형보다 잔인한 30년 형''
박근혜 결심재판에서 30년 구형이 언도되자 자한당은 본의 아니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는지. 하지만 만약 사형언도가 되면 최고 수위의 형벌이니 국정농단 책임이 그것으로 잊혀져 자한당까지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 재활할 수 있으니 말이다. 자한당의 현 집행부인 홍준표, 김성태, 장제원 모두 반박이었으니 박근혜 하나만 희생시키면 자신들은 기사회생할 수 있다는 속내가 아니었을까. 그 잔인함이란 이미 탄핵으로 끝장난 박근혜에 대한 동정보다는 자신들의 처지와 미래에 대한 '잔인한 30년'이라 탄식하지 않았겠는지.
PS. 주지하다시피 김성태(원내대표), 장제원(대변인)은 박근혜 국정농단 청문회의 스타로서 박근혜와 농단세력을 맹렬히 성토하고 탄핵에 동참했으니 박근혜를 동정하여 그 구형이 잔인하다 했을까.



어제 JTBC에서 손석희 사회로 유시민, 정재승 등 전문가들이 나와 한 시간 반을 열라게 토론했는데도 어려웠던 '블록체인 기술'을 한겨례는 이 만화 한 컷으로 간단히 설명했다. 유홍준의 말대로 "세상도처 유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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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단일팀

어제 문통이 체육부 장관 그리고 문체부 관계자를 대동하고 진천 선수촌을 방문하여 선수단을 격려하고 특히 여자아이스하키팀에겐 각별한 위로와 협조를 당부했다. 인수위 기간도 없이 출범하여 한마디로 격무라 할 수 밖에 없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다가온 동계 올림픽 준비를 점검하기 위해 평창을 찾는 것보다 선수촌과 여자아이스하기팀을 찾은 것은 참으로 대단한 국민소통과 배려의 행보였다.

사실 2015년부터 문체부는 북한 참가와 남북단일팀을 위한 계획을 준비했고 만약 실현된다면 여자아이스하키팀이 그 대상이 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있었다. 물론 대회를 목전에 두고 급작스레 추진될지는 몰랐던 상황. 여태까지 각고의 노력을 해온 선수들에겐 미안하고 딱한 처사임에는 틀림없다.

...

하지만 선수단은 대승적인 시각에서 이해와 협조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년간 단절된 남북대화와 교류. 거기다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도발 그리고 북.미 간의 막말배틀에 이은 일촉즉발의 안보위기. 우쨌던 평화의 제전을 목전에 두고 찾아온 해빙무드 그리고 앞으로 평화통일의 기대감. 제발.....

2017년 울나라 여자아이스하키 국대의 세계 랭킹 22위. 반면 올림픽 출전국은 개최국 자동출전 포함 8개국. 올림픽 유치에 3수를 하고 겨울이 길지 않고, 눈도 적은 나라에서 엄청난 환경파괴를 하고, 국가예산 수 조를 들여 시설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또한 대회 이후 유지관리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할 판. 국가의 성은을 100% 받은 그들이다. 또한 울나라 체육사랑 그리고 국대 사랑은 실로 엄청나다. 아무리 비인기 종목이라지만 국대가 되면 합숙이 가능한 전용시설인 진천 선수촌에서 전문 코치와 의료진을 붙여 주고 쳬계적인 훈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게다가 약간의 수당과 연금도 지급한다. 모두 우리의 혈세로 제공되는 것이다.

총선수단 23명 중 북한은 6명의 북한 선수를 제안했고 남북한 당사자 협의를 통해 3~6명 사이에서 결정된다. 출전에서 배제되는 당사자에게는 미안한 일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위로와 격려의 멘트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보라. 울나라 선수단이 메달을 획득하는 것보단 단일팀이 세계인과 우리 국민에게 보다 더 큰 의미와 뉴스꺼리가 될 것이다. 한마디로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이 쏟아질 것이란 것이다. 대통령이 여자아이스하키가 비인기종목에서 인기종목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하여 IOC에서도 올림픽 본연의 정신을 살려 규정을 최대한 유연하게 해석하여 남북 단일팀과 북한 참가를 지원하겠다는 마당이다. 만약 우리 선수단이 그 황금찬스를 제발로 차버린다면 우리 국민의 분노와 세계인의 비난을 어찌 감당할 것인지 숙고해야 한다.

대한의 딸들이여. 우리는 그대들을 기억하겠노라. 그대들이 진정한 평창 올림픽과 평화의 주인공이고 전사들이란 것을. 우린 막대한 출혈을 감수한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의미있는 수확이라면 북한참가와 단일팀으로 인한 평화무드 조성이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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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참가 선수 3~6명, 20일 IOC 회의서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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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정부

예전 회사에서 한창 자신만만했던 시절에는 정말 지칠 줄 모르고 일을 했던 것같다. 밤 늦게 퇴근하거나 주말근무가 별로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더러 '일에 미친 놈' (Workholic)이란 말을 들어도 듣기 싫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말을 했던 그들을 째려 보기라도 하면 그들은 움찔했다.

요즘 국민이 그런 정부를 보고 흐믓해 하는 것같다. 우선 현 대통령이 예전 정부에서도 이빨이 몽땅 빠지도록 일에 빠져 있었고 지금도 종횡무진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나 참모진들이 격무에 시달리며 입술이 부르튼 채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더러 보인다. 그러면서도 국내에서 무슨 경축 행사장에서나 사진 찍히며 일하는 척하는 모습은 드문 편이다. 실제 일하기에도 바쁘기 때문일 것이다.

...

아무리 미워도 열심히 일하는 동료를 뭐라 하기 어렵다. 현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야당 정치인들도 비난을 쏟아내고 흠을 잡다가도 그냥 멍하게 쳐다볼 뿐이다. 인간은 양심의 동물이고 또한 정치인의 일상에 참견하기 싫어하는 일반 국민에게 그냥 말이 필요없는 진정성있는 어필이고 교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KW

진정 분노해야 할 이유

재미언론인 진천규기자가 가져온 북한의 최근 동영상에서 지난 두 정권의 남북한 교류가 사실상 중단된지 9년 동안 북한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 보급 370만대, 컴퓨터 대중화, 평양에 택시 6천대... 이런 것은 통제한다고 연출한다고 그렇게 보일 수 없는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새파란 김정은이 집권하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위 실세인 고모부 장성택과 그 일파 숙청 또한 최근에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미북과의 막말 배틀 그리고 대북제재와 궁핍한 북한 경제 뭐 이런 정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한 소위 대북전문가들은 그간의 변화에 놀라며 자신들이 얼마나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자료와 이해가 부족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대체 우리 국정원은 뭘하는 기관이고 우리 전문가와 국민에게 제대로된 대북정보를 공유하지 못했는지. 북한은 동족이면서도 국방 측면에서는 현실적으로 가장... 위협적인 '적'이 아닌가. 그런 적의 동태를 파악하라고 증빙없고 감사없는 예산을 수천억씩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댓글 대선개입, 야당 인사와 민간인 사찰, 간첩조작, 특활비 상납(뇌물) 이런 공작하느라 대북 정보수집이나 방첩활동이 등한시 되었을 것이다. 설사 얻어진 정보도 본인들 선에서 조물락 거리고 말았을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흥. 개뿔이다. 현대전에서 더욱 중요한 정보전에서 이미 패색이 짙어 싸우기도 전에 지리멸렬이다.

대체 '국정원 개혁'이란 것이 몇몇 책임자 처벌과 교체로 되겠는지. 열불이 터져 울화증이 생길라 한다. 하지만 분노를 삭이고 매의 눈으로 지켜봐야지.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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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여드린 북한의 최근 모습을 영상에 담아온 재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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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보존의 법칙? 2018.1.7(일)

기상이변이 일상화되었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겨울이 너무 따뜻하다고 '이상난동(異常暖冬)'이라 불렀다. 근데 요즘 북반구에는 겨울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파에 떨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사람들에게 '이상난동'이라 말했다간 싸대기를 맞을 것이다.

한편으론 남반구의 호주와 뉴질랜드는 더워 죽겠단다. 대기권에 둘러싸인 지구는 그 안에서 공기가 돌고 돌아 한쪽이 따뜻하면 다른 한쪽은 춥고, 한쪽에 비가 많이 오면 다른 한쪽에선 건조하여 사막화가 진행된다.

...

지구의 에너지는 그 안에서 돌고 돌면서 추위와 더위 그리고 비와 가뭄이 왔다 갔다 한다. 결국 어디에 살든지 인간끼리 양보하고 타협하고 살아라는 운명이다. 나라나 민족이나 각자 잘났다고 까불지 말고 조신하게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라는 것이 아닐까.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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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K 공항 도착 항공기 제한, 착륙해도 내리려면 최장 4시간 병원마다 환자 북새통, 스키장 개점휴업…"외출은 엄두도 안 나" 남반구 호주는 1939년 이후 가장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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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까지 2018년 페북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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