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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질곡의 땅

by 홀쭉이 2009. 7. 25.

질곡의 땅

 

2009.7.25(토)

 

지난 수십년간 전세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는 대부분 혼란과

분열 그리고 전쟁을 겪고 있는 나라였다.  투투주교와 넬슨만델라를

낳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그랬고 노조지도자에서 대통령이 된 바웬샤

의 폴란드가 그랬고 지금 가택연금중으로 민주화투쟁을 하고 있는

아웅산수키의 인도네시아가 그렇고 남북이 분단된 한반도에서 민주화

로 혼란한 가운데 통일외교를 펼친 김대중대통령의 한국도 그렇다.

 

따지고 보면 종교나 큰 사상이 출현한 그곳들도 마찬가지였다.  로마의

지배로 핍박받고 분열된 이스라엘에서 기독교가 탄생했고, 혹독한 지배

층의 군림에 신음했던 인도에서 흰두교와 불교가 탄생했다.  그리고

고대중국 삼황오제 시절을 지나고 분열과 혼란, 전쟁의 춘추전국시대에

오늘날 우리가 유교로 알고있는 공맹사상을 포함한 제자백가사상이

출현했다.  또한 당쟁의 격화로 혼란한 조선중기 '동방의 주자'로 불리는

퇴계 이황을 배출한 그시기도 그랬다. (조선 중기 사화로 퇴계는 당시

관직에 있던 형을 잃었고 낙향하여 이후 어떠한 벼슬도 사양하고 칩거

하며 독학수련하고 후대양성에만 전념한다.)

  

 

그런 전력으로만 보면 한반도는 정말 불행한 질곡의 땅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인류에게 수천년간 정신적으로 믿고 기대는 종교나 큰 사상

을 잉태하는 모멘텀 혹은 그 터전이기도 하다.  그래서 잠재력을 키우고

발휘하는 역동성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혼란과 고통이 우리가 당면한 문제의 본질에 진정으로 고민

하고 또한 사심없는 해결책을 모색할 때만이라야 가능한 것일 것이다.

 

최근 언론법과 4대강사업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혼란상을 볼 때

주창자나 반대자 모두 그 진정성에서 지금 우리의 고통이 과연 어떤

좋은 결과로 잉태될 수 있을까 염려된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는 그 진

정성이 없다면 결과도 뻔한 것이다.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글로서 말로

서 내의견을 알리고 또한 주요사이트에서 논박을 시작했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에겐 동조와 격려를 그리고 반대를 하는 사람과는 설득과

논쟁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선택한 이 정권에게도 건의의 글을 올렸다.

 

최소한 나의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함이다.  이사회가 내가 꿈꾸는 세상

으로 한발짝 나아가고 그 모습을 조금이라도 닮아간다면 살아갈 희망

이 있는 것이다.  나의 유토피아를 위하여 내 조그만 목소리를 더하고

싶다.

 

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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