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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문학·음악·사진)

'패티 킴'과 '9월의 노래'

by 홀쭉이 2021. 9. 5.

패티킴...
열정의 인생이고 노래다. 작곡자이자 훗날 남편이 된 古 길옥윤씨와 필리핀에서 '패티페이지'의 공연을 보고 감동받아 자신의 이름을 '패티킴'으로 했단다.

패티킴의 노래에는 희노애락이 다양하게 담겨져 있다. 기쁨과 행복에 겨운 환희의 송가도 있고 외롭고 쓸쓸한 길을 헤매는 노래도 있고 애절한 사랑의 노래도 있다. 그 변화 속에 사계절이 녹아 있다. 어찌 우리네 인생에 매일 쨍쨍한 햇살만 내리쬐고 또한 꽁꽁 얼어붙는 한겨울만 있고 비만 오고 천둥번개만 치겠는지.

대개 가수는 노래 스타일이 고정형이다. 대가수인 조용필과 이문세에게 진행자가 쳐진 분위기를 바꾸려 좀 흥겨운 노래를 주문했더니 머뭇거리다 <여행을 떠나요>와 <애수>를 꼽았단다. 피식... ㅎㅎㅎ!!! 가수 김장훈은 평소 슬픈 노래 일색에서 벗어나려 경쾌하고 밝은 노래를 몇 번 시도했다가 재미를 못보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 갔단다.

그런 패티킴이 자신의 노래에서 가장 좋은 단 한곡이라면 <9월의 노래> 란다. 평소 대범하고 쿨한 성격에 딱히 얽힌 추억은 없어도 가사와 멜로디가 아주 아름답고 예술성과 가수의 표현력을 높힌 샹송같은 노래로 설명한다. 장대한 여름이 절정을 지나고 가을 초입 무상함 속의 인생을 노래하는...

1938년생으로 올해 84세. 어쩌면 서구적 리듬과 노래 스타일의 1세대일 것이다. 한창 일제가 강력했던 시기에 태어나 해방 이후 미군 진주와 함께 왜색보다 서구적 감각의 노래를 부른 첫 세대. 미8군 소속 가수의 원조이기도 하고. 트로트와 발라드풍 가수로 원로 대접받는 이미자, 남진, 나훈아나 조영남, 윤항기, 송창식, 윤형주, 조용필 등 보다 대략 5살에서 10살이나 많다. 하여 그녀의 일생은 파격의 연속이었지만 세간의 유력 정치인이나 언론을 주무르는 파워가 있었다.

<9월의 노래>. 이 노래는 한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서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기다렸던 9월이 오고 한 달 내내 들어도 질리지 않는... KW

 

https://www.youtube.com/watch?v=I7iyFWBdekE 

 

https://www.youtube.com/watch?v=nion2noUk3A&list=RDnion2noUk3A&start_radio=1 

 

https://www.youtube.com/watch?v=YT1WuC1ug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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