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54 사방인 (四方人) 역사 인물 중에 발탁인사의 대표 사례로 중국에는 강태공, 제갈공명이 있고 이와는 결이 다르지만 조선에는 퇴계가 있다. 강태공은 시골에서 은거하며 유유자적 하다 늙어서야 왕의 부름을 받고 재상이 되어 주나라 건국에 기여하고 나중에 춘추전국 시대 패권국인 제나라의 왕이 된다. (우리는 강태공하면 허연 수염을 기르고 낚시하는 시골노인으로 연상) 제갈공명도 깊은 산중에 은거하며 약초나 캐며 살고 있다가 유비의 삼고초려로 촉나라의 군사 총괄지휘자가 되어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조선에는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이 있었는데 이들 둘도 고향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관직에 나가진 않았는데 조정의 부름을 여러 차례 받았다. 특히 퇴계는 네 차례나 선조의 부름을 받았다가 거절하고 마지막엔 지금의 과천의 남태령을 넘어 서울 사당까.. 2021. 9. 13. '패티 킴'과 '9월의 노래' 패티킴... 열정의 인생이고 노래다. 작곡자이자 훗날 남편이 된 古 길옥윤씨와 필리핀에서 '패티페이지'의 공연을 보고 감동받아 자신의 이름을 '패티킴'으로 했단다. 패티킴의 노래에는 희노애락이 다양하게 담겨져 있다. 기쁨과 행복에 겨운 환희의 송가도 있고 외롭고 쓸쓸한 길을 헤매는 노래도 있고 애절한 사랑의 노래도 있다. 그 변화 속에 사계절이 녹아 있다. 어찌 우리네 인생에 매일 쨍쨍한 햇살만 내리쬐고 또한 꽁꽁 얼어붙는 한겨울만 있고 비만 오고 천둥번개만 치겠는지. 대개 가수는 노래 스타일이 고정형이다. 대가수인 조용필과 이문세에게 진행자가 쳐진 분위기를 바꾸려 좀 흥겨운 노래를 주문했더니 머뭇거리다 와 를 꼽았단다. 피식... ㅎㅎㅎ!!! 가수 김장훈은 평소 슬픈 노래 일색에서 벗어나려 경쾌하고 밝.. 2021. 9. 5. 중국의 꽌시(关系)란? 1 수 년 전 중국 현지법인에서 중국내수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 수저우에 주재근무를 한 적이 있었다. 년 중 반복되는 전국의 주요 대리점 방문과 판촉행사나 전시회 참가... 전국의 주요 대리점을 한번 씩만 방문하려해도 1년이 걸리니 조금만 게을러도 한 해 두해 건너뛰기는 쉽상. 처음 거래처 채권목록에서 많은 악성 장기채권을 보고 깜짝 놀라 겁에 질렸지만 현지 책임자는 의외로 담담했다. 그래도 돈떼인 적 거의 없고 굳이 손실로 설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어처구니 없게도 '꽌시가 중요한 사회이니 쉽게 남의 돈을 떼먹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대체 어찌 그런 해석을? 그런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을 하는 책임자를 해임하려다 이후 거래처를 돌아다니며 현지 사정을 보니 이해가 되는 듯했다. 70개가 넘는 주요 거래.. 2021. 8. 22. 난향천리(蘭香千里) 난(蘭)을 키워보면 싱싱하고 건강하게 윤기나는 잎이나 화려한 자태의 꽃도 좋지만 그윽한 향기를 놓칠 수 없다. 화초는 일년 내내 꽃을 피우기 위해 키운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 정성을 쏟으며 기다렸는데 막상 개화기에 꽃이 피지 않으면 일년 농사 헛했다는 허탈과 자괴감이 크다. 오래 전부터 집에서 키우던 중국난이 잎도 무성하고 세력이 좋은데 여러 해 동안 꽃을 피우지 않아 한숨이 나오고 차라리 뽑아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7년이 지나 무덤덤한데 한 달간 집을 비운 사이 돌아와 보니 여러 개의 꽃대가 쑥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닌가. 눈물이 핑돌고... 가만히 안아 주었다. 그 때부터 꽃이 필 때까지 얼마나 설랬던지. 아침에 출근 전에 잠시 눈을 맞추고 퇴근해서는 옷을 갈아 입지도.. 2021. 8. 14.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