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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또한 지나갈 것이다.
  • 새가 없는 세상은 인간도 없다.
  • 세상만사 균형이고 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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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 문자(文字), 한자(漢字) 헬 문자(文字), 한자(漢字) 중국 고전을 읽다 보면 어문학을 공부한 내겐 중국어 가 새삼 난해하고 지독하게 불완전한 문자임을 실감한다. 뜻글자로 함의적이다 보니 단 몇 글자로 문장을 만들고 뛰어쓰기가 없어 한 줄에 몇 문장이 들어간다. 그 심오한 사상과 철학이 있다는 이 불과 5천자로 되어 있고 도 대략 만오천자다. 거기다 불교사상의 핵심이란 은 불과 262자 밖에 되질 않는다. 반면 그 해설서는 수 백 페이지를 넘고 결을 달리하는 해설서만 수십 수백 가지에 이른다. 때론 해석이 정 반대인 경우도 있어 역사적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가령 조선 중기 노론과 소론 간에 중용(中庸)의 해석을 두고 주자(朱子)와 다른 독자적인 해석으로 사건이 벌어졌고 이를 빌미로 예송논쟁으로 번져 피바람이 불었다. .. 2021. 12. 15.
탄자니아... 스와힐리어 요즘 다시 동아프리카 토종 언어인 스와힐리어를 배운다. 인터넷 강의로. 제일 먼저 배우는 인사말. 설명하는 교수가 예전에는 특히 아침 인사가 무척이나 길었단다. 먼저 만난 당사자끼리.. 다음엔 가족 하나 씩의 안부를 묻고 나중엔 기르는 가축도 종류 별로 하나 씩 그리곤 농사가 있으면 그것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잠시 살아 보니 느낌이 팍 와닿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조금만 떨어져 시골에선 일단 밤이면 깜깜한 암흑천지다. 야행성 맹수의 시간이고 인간은 절대 약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이 밝아 눈을 뜨면 가족과 가축들의 생사를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실제 세렝게티 국립공원같은 야생에서 몇 일간 사파리를 나가면 특히 밤에 맹수의 공격이 아주 위험하고 반드시 숙소 주변엔 무장.. 2021. 12. 11.
사대주의라니?! 우리 세대는 과거에 듣거나 보았던 역사적 팩트를 사람들에게 제대로 확인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어제 국힘당 대선후보 토론에서 진보와 현 정권의 대북 혹은 대중 관계를 극단적으로 비난하고 미일 중심의 동맹회복을 강조했다. 근데 지난 90년대에 동서독 통일과 쏘련의 붕괴 이후 공산 진영과 손을 잡은 것은 당시 민정당인 보수세력이었다. 소위 '북방외교' 차원에서 러시아에 차관을 주고 중국과 국교를 재개하며 대만의 서울 명동 소재 대사관과 학교를 몰수하여 중국에 넘겨준 것은 당시 김영삼 정부였다. 또한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것도 당시였다.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김일성이 갑자기 사망함에 따라 후계자인 김정일이 이어받아 김대중 대통령과 하게 된 것이다. (나중에 김영삼은 후일담을 공개하며 김일성이 좀 더 .. 2021. 12. 11.
한류? K-열풍? 한국의 컨텐츠가 국제적으로 잘 나가는 것은 이유가 뻔하다. 지난 세기 2차대전 후 독립한 식민국으로서 우리처럼 성공한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경제와 민주화 글고 복지 등등에서. 울나라 기성세대의 상당수가 밑바닥에서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이 여태 살아온 인생 자체가 감동 스토리이자 훌륭한 컨텐츠다. 낯선 중년 몇몇이 선술집에서 거나한 술판에서 풀어놓는 무용담을 들으면 다음날 대본 하나를 건질 수 있다. (세상에 강제 징집하는 나라도 별로 없으니 남자들의 군대 얘기만도 플러스 알파다.) 그래서 한국의 컨텐츠에는 우여곡절과 역동성이 넘친다. 게다가 남북이 분단된 나라다. 거기서 오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넘친다. 밋밋하거나 평이할 틈이 없다. 선진국 사람들에겐 기특하고 대견해서.. 개.. 2021.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