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54 캄보디아 뜨내기_24 (치안과 생활) 코이카는 해외봉사단원에게 주로 개도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나 비상사태 대피 훈련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하여 보여주는 사건 사고의 영상물 혹은 사건 기록물들은 대게 몇 년 전 것들이 많다. 코이카는 작은 사고라도 반드시 보고하여 사례집으로 만들어 교육을 하여 경각심을 갖도록 한다. 반면 요즘 한국 유튜버 사이엔 한국의 치안상황에 대해 지나친 국뽕이 만연한다. 은퇴 전 해외사업으로 전세계를 다니며 겪어본 바로는 우리만 유독 치안이 좋거나 안전한 편도 아닌데도 동서양 방문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훌륭한 치안에 놀란다는 인터뷰를 내보이며 자화자찬 일색이다. (아직도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을 잘 모르고 그저 개도국 중 하나로 여기는 편이다. 그런 사람들이 작금 한국에 가보면 치안 뿐만 아.. 2024. 1. 11. 캄보디아 뜨내기_23 (2023년 마무리 대청소) 캄보디아 뜨내기_23 (2023년 마무리 대청소) 2023년 마지막 날 학교 컴퓨터실 두 개를 청소했다. 최근 새 교실에 설치된 최신형 컴퓨터와 각종 기자재.. 교실이 좁고 게다가 바닥의 청소상태가 나빠 몇 번 쓸고 닦았지만 개운치 않았다. 그래서 수업이 없는 일요일에 동료교사 둘과 학생 6명을 불러 모든 의자를 교실 밖에 옮겨놓고 바닥엔 세제와 살균제로 물청소를 하고 컴퓨터와 책상을 말끔히 닦았다. 끝나고 수고한 모두에게 근사한 점심을 쏘고 한 해를 마무리했다. 굳이 나이든 내가 그리 설친 데는 그들이 이 최신형 시설과 장비를 깔끔한 상태로 잘 활용하란 의미였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며 그들에게 40~50년 전 내가 그 학생들 나이 때 우린 수업이 끝나면 당번제로 매일 교실청소를 했고 한 달에 한 .. 2024. 1. 10. 캄보디아 뜨내기_22 (캄보디아에서 새해맞이) 열대지역 캄보디아에서 새해맞이다. 여기 자연과 계절의 변화가 그렇듯 사람들도 무덤덤하다. 기후와 산천초목에 극적인 변화가 없으니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것에 별로 느낌이 없다. 이미 오래 전 프랑스의 식민통치 때부터 서구식 양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여기 사람들의 일상에선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같다. (몇 일 전 크리스마스는 어찌 지나갔는지 이런 지방에선 더욱 그렇다.) 오히려 4월 중순부터 우기에 접어들고 여름농사가 시작되는 '쫄츠남'을 우리의 구정처럼 더 큰 명절로 여긴다. 이때 학교는 방학을 하고 관공서도 몇 일간 쉰다. 아직도 지방이나 시골에선 두 주간이나 쉰단다. 쫄츠남은 인도의 힌두교 풍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대부분 나라에서 우리의 구정처럼 가장 큰 명절로 여기며 긴.. 2023. 12. 30. 한국의 노인 빈곤율 노인 빈곤율의 허수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아래 기사 참고) 작금 한국 사회에서 70~80대 이상 전전(戰前)세대는 가진 자산도 빈약했고 교육 정도도 미미했다. 그들은 전후 복구와 산업화 시대에 열심히 일해서 자식세대의 교육에 올인하여 자식으로 대리 성공을 경험했다. 덕분에 자식세대는 공화정 수립 70년 만에 그들이 경험한 식민시대의 제국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런 나라가 전세계 한국 뿐이라 비교할 곳이 없다.) 하여 작금 한국에는 지난 식민 시절의 지독한 열패감과 기아 선상의 혹독한 가난 속에 살았던 세대(1)와 이후 극심한 이념분쟁과 내전, 장기 군사정권과 군사 쿠데타 등을 경험하고 급속한 산업화로 겨우 굶주림을 면한 군사정권과 중진국이란 딱지로 살았던 세대(2) 그리고 글로벌 대기업이 즐비하고 '.. 2023. 12. 25. 이전 1 ··· 3 4 5 6 7 8 9 ··· 139 다음